여러분은 지금 "2006 동남아 3개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나이트엔데이가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 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차례로 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개인적인 기록이기도 하니 악플은 삼가해주시고,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블로그 이용 관련 방법은 카테고리 공지 "블로그 이용법"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여행기 즐겁게 보세요! 맨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6 동남아 3개국] - 인도네시아 060715 DEPARTURE



예상보다 2시간 빨리 족자에 도착했다. 비몽사몽으로 BUS에서 내려 한참을 TAXI 틈바구니에서 어리버리까며 현지사정 파악에 들어갔다. 일단 현재 위치는 남부터미널인것 같다. 일단 어쨌든 버스터미널 밖으로 나가 무언가 해야겠단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놈의 터미널이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터미널은 거의 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다른버스를 타고 나가는 식의 완전 현지인들의 중아 터미널같은..) 한참을 돌고 돌아 겨우 터미널 바깥으로 나왔다.

 외국인은 나와 BC 단 둘뿐. 사람들에게 여행자거리로 가는 길을 물어보고, 인도 릭샤같은 현지인에게 물어봐도 어이없는 가격을 부르거나 말이 잘 안통했다. 난 멀리서 걸어오는 젊은 두 남자를 봤다. 느낌이 왔다. 젊은 남자 둘에게 길을 물었더니 예상대로 대학생인 그들은 친절하게 우리에게 길을 인도한다.

 배낭족거리인 소스로위자얀까지 가기 위해 왕궁인 Kraton을 랜드마크삼아 가는데 터미널로부터 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버스를 타야되는데 잘 알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대학생중 한명인 앙게르가 자기네 집이 Kraton근처이니 같이 버스타고 가면 된다고 안내해서 그를 따라 갔다.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터미널안에 들어갔는데 버스마다 서는 플랫폼이 다른지 (시내버스주제에) 한 플랫폼에 서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승객들은 우리와 몇몇 학생뿐 가는 동안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이메일까지 교환했다. 엔지니어 공부를 한다는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버스비까지 내주는 친절을 베푼 그에게 너무 고마워 평소에 기념선물로 주는 50원,10원짜리 좀 많이 고마울때 쓰는 100원짜리도 뛰어넘어 그에게 500원짜리를 기념선물로 줬더니 역시나 아무리 친절한 이도 꼭 물어본다는 "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 " 스킬을 쓰는 그에게 5000루피 정도라고 말하자 표정이 더나 할 위 없이 환해진다.




  그가 내준 버스비는 2000루피씩 나와 BC군의 버스비 총 4000루피(400원)  어쨌든 앙게르의 친절함에 감사받고 버스를 타고 가며 이런저런 안내를 해준다. 곳곳에 폐허더미가 된 집을 가리켜 지진때문에 무너졌다고 알려주는데 족자가 확실히 쯔나미나 지진 영양권에 있다는 느낌이 강할정도로 폐허더미가 된집이 많았다. 앙게르는 곧 집에 거의 다왔다고 버스에 내리며 끝까지 버스기사와 돈받는남자에게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다줘야한다고 일러주는것 같았다.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도 곧 돈받는남자가 내리라고 알려주어 Kraton앞에 내렸다. 아 씨바 그래 이게 여행이야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몸은 힘들지만 이게 재미잖아. 여행의 기쁨이 내 몸을 감쌌다. 내린 곳에 커다란 운동장 같은게 있었는데 군인들이 사열해 있다. 일단 주위 사람에게 소스로 위자얀과 족자의 메인로드라 할 수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를 물어보니 바로 근처였다. 인도네시아인이 알려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말리오보로 거리를 따라 걷다가 (북쪽) 서쪽 방향으로 살짝 들어가면 거기가 배낭족들이 몰려있는 소스로위자얀 거리였다. 쉽게 소스로위자얀까지 걸어와 한참을 돌아다니며 숙소를 알아보는데 비싼 곳도 꽤 되었지만 최대한 싼곳을 잡기위해 돌아다니고 돌아다녀 겨우 하루 4만루피짜리 숙소를 잡았다.


  더 싼곳도 있었지만 BC군도 은근히 까다롭기때문에 4만루피짜리로 선택. 어쨌거나 혼자 여행했으면 시설이 낙후한 만루피(천원)짜리나 2만루피짜리 방에서 잘수도 있었지만 둘이 여행하니 같은돈을 내고 더 좋은 숙소에 머물수 있어 좋긴 좋다. 일단 방을 잡고 좀 쉬다가 오늘 할일을 생각한 끝에 족자의 첫 이미지도 좋고 하니 오늘은 천천히 관광할 곳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내고 족자를 걸어서 돌아다니며 좀 알아보고자 했다. 어느 도시든 걸어서 하루종일 고생해 다니다보면 파악이 되는 법. 족자의 최대 하이라이트 보르부드르 사원은 내일 가기로 BC와 상의 끝



  일단 족자->메단 가는 비행기를 알아보로 나갔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족자에서 자카르타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자카르타에서 버스로 수마트라섬까지 또 이동 부낏라왕까지 가기로 했는데 발리에서 족자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눈 결과 버스비와 비행기가격이 큰 차이가 없고 더군다나 자카르타에서 부낏라왕까지는 정말 엄청나게 먼 거리 정말 비행기 가격과 버스가격이 차이가 없어지겠다 싶어 여러모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별로 볼것도 없고 땡길것도 없을 자카르타를 제낀다. 부낏라왕에서 싱가폴로 넘어갈거기때문에 차라리 부낏라왕에서 올라가면서 메단까지 구경했다가 다시 부낏라왕으로 내려오느니 앗싸리 메단으로 한번에 가서 부낏라왕까지 하나하나보면서 내려오고 부낏라왕에서 싱가폴로 넘어가면 딱!  우리의 여행루트, 경비, 시간 모든걸 다 감안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족자에서 메단까지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니 여행사들이 여러곳이 눈에 띄었다. 족자->메단 비행기표를 알아보았는데 확실히 비행기로도 꽤 먼거리라 그런지 가격이 꽤 비쌌다. (발리-족자 비행기가 대략 5만원) 그리고 비행기가 있긴 있는데 자카르타에서 갈아타야한다. 일단 명함만 받고 나갔다. 가이드북도 없고 개념도 없기때문에 일단 물어물어 보로부드르 사원으로 가는 터미널이 따로 존재한다고 알아내어 경찰에게 묻고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물어 한참을 걸어갔더니 왠 낡은 버스가 한대 서있고 갑자기 우리를 보더니 보로부드르? 하며 묻는다.



 

  그 현지버스를 얼렁뚱땅 타버리니 좀 달려 이내 왠 터미널 처럼 생긴 곳에 내려준다. 그러더니 버스를 갈아타라고 하는 것이다. 얼렁뚱땅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한참을 달리니 버스요금을 내라는데 만루피였다. 왠지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쓰는것 같아 한참을 실랑이했더니 조용히 앉아있던 여학생이 영어를 하는지 만루피 맞다고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2천루피짜리 버스랑 똑같은데 왜 만루필까 생각해보았지만 거리가 멀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여학생의 친절에 그냥 만루피를 내버렸다. 결국 한참을 달려 보로부드르 사원 입구에 도착했다. 어느덧 12시가 다 됐다.

- 인심 좋은 아줌마, 과자도 공짜로 주고 -


  일단 배도 고프고해서 입구에 몰려있는 수 많은 식당가에서 나씨 고랭을 시켜먹었다. 이제 인도네시아 물가 파악도 살짝 되기 시작했고, 왠만한 음식관련 단어는 파악하게 되었다. 주문할때 인심이 후해 보이는 아줌마에게 밥을 많이 달라는 시늉으로 (나씨-밥,고랭-볶음 , 나씨 고랭 : 볶음 밥) 나씨 many many 이러면서 밥을 산처럼 쌓는 시늉을 했더니 막 웃으면서 알았다고 한다. 정말 밥을 많이 줘서 배터지게 밥을 먹고 나서 천천히 보로부드르 사원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꽤 멀다고 말을 타고 가라고 인도에서 보았던 말과 마차를 연결한 걸 타라고 장사를 하고 있었지만 가까울것 같은 예감에 그냥 걸어가기로 했는데 정말 가까웠다.


 사원을 들어가려고 보았더니 입구에서 보니 입장료가 무려 11달러 씨발..-_-; 그래도 인도네시아 최고의 유적인데 한번 봐줘야되지 않겠나 싶었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는데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BC군 같은 경우엔 가기전에 TV에서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봤다며 너무 멋있었다고 꼭 보고 싶다며 설레발을 쳐서 어쩔수가 없이 보긴 봤는데 BC군도 내심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첫 해외여행인 BC군 마저도 그런데 나라고 오죽 할까 내가 BC군에게 얘기했다.

 " 이정도 수준이면 진짜 앙코르와트 유적군 3일동안 보다가 3일째에 볼거 다보고 할일 없어서 가서 보는 이름없는 사원만도 못하네 " 라고 하자 BC군도 조금 수긍하는 눈치. 어쨌든 그래도 비싼 입장료 냈으니 최대한 즐기고자 부속 박물관들도 구경하고 한참을 시간을 뻐기고 밖으로 나왔다. 젠장. 족자의 아니 인도네시아 최대의 유적지가 이정도라니 실망감과 허무함이 이루 말할데 없이 날 자극했다.


 



  족자시내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족자로 향하는데 이런 미친놈의 로컬버스가 족자에서 우릴 내려주질 않았던 것이다. 족자에서 내린다니까 족자는 이미 지났다고 족자로 갈려면 다시 만루피를 또 내라는것이다. " 아니 씨발 어디서 개수작이야! 돈 못줘. " 라며 족자를 외치자. 버스에서 돈받는 남자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그냥 우릴 내버려둔다. 이때부터 어디로 향하는지도 알 수 없는 버스에서 지루한 족자카르타 일주 시작.



 한참을 돌고 돌아 우릴 내려준곳은 아침에 우리가 족자에 처음 도착했던 남부터미널 여기까지 내려줬으니 여기서 알아서 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 이게 어딘가 싶어서 일단 내렸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말리오보로까지만 가면 되는거다 싶은 심정으로 버스를 물어물어 탔다. 우리가 탄 버스의 운전기사와 돈받는 남자는 꼭 마약한 놈들마냥 계속 소리지르고 난리치면서 우릴 웃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내 눈에 익숙한 거리가 보인다. 말리오보로 거리였다.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었다. 걷던중에 말리오보로 거리에 있던 인도네시아 최고의 백화점 체인이라는 마타하리 백화점을 구경했다. 같은 인도라고 인도에서 보았던 BATA가 보이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마타하리 백화점을 구경하고 BC는 입이 짧아 인도네시아 음식에 질렸던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서 햄버거 먹는 동안 난 아이스크림한개를 먹으며 구경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의논결과 오늘 정말 엉뚱하게 보르부드르 사원을 봤는데 너무 실망했다. 더이상 족자에 미래가 없다. 라고 결론 여기서 시간을 죽이느니 그냥 후딱 메단으로 이동하자고 해서 BC도 동의. 비행기를 끊으로 아침에 그 여행사로 갔다. 내일 메단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니 약 73000원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일하는 여자애의 실수로 20일꺼가 아닌 21일꺼로 체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20일에 가는건 8만8천원 아니 이런 니미랄. 한참을 고민끝에 이곳 족자에 보르부드르 사원말고 또하나 볼거리가 더 있는데 물어보니 거기고 11달러의 입장료라는 것이다. 여기서 입장료,밥값,차비,숙박비 소비하며 시간때우느니 그냥 후딱 가는게 무조건 이익이다 싶어 울며겨자먹기로 티켓 구입.


 일하는 여자애들과 농담 따먹기 하며 이런저런 인도네시아 정보를 획득했다. 현지 음식 추천은 현지인에게, 난 귀엽게 생긴 여자애에게 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 백소 ' 라고 하는것이다. 스펠링을 물어보고 어디서 파냐고 했더니 그냥 레스토랑에서 다 판다는 것이다. 음식 정보도 얻고 이런저런 인도네시아 정보를 획득한후에 티켓은 저녁 7시쯤에 나온다고 그때 다시 오라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 좀 쉬다가 여행사가서 비행기 티켓 끊고 다시 또 여자애들과 노닥거렸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로 갔는데 아무리 많은 식당에 가도 백소를 파는 곳이 없었다. 한참을 돌고 도니 말리오보로 거리가 밤이 되니 온통 길거리 식당가로 바뀌어있었다.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충 한 노점에서 음식을 시키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결국 나씨고랭을 시켰는데 닭다리가 올려져서 나온것이다. 순간 나의 직감 잘못나왔다. 이거먹으면 대박 바가지다란 생각이 들어 나는 나씨고랭 시켰는데 이게 뭐냐고 했더니 나씨고랭 스페셜이라고 하는 것이다. 역시나.



나는 나씨고랭 시킬려고 했다고 종업원에게 얘기 하는데 이놈의 천둥벌거숭이같은 BC녀석이 또 설레발을 치기 시작한다. 별것아닌거에 더군다나 나의-_- 일임이에도 흥분하면서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거라고 "나씨고랭!!!" 딱딱 가리키며 소리를 쳤다. 종업원은 조용히 주문을 받고 갔다. 종업원이 가고 나서 나는 메뉴판을 보는데 이런...

 메뉴판에 적혀 있는 글씨는 nathi goreng 이 아니라 nathi gudug 이었다.  대충 봐서 고렝인줄 알았던 것이다. 뭔가 불안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나온것은 나씨 구덕이라는 새로운 메뉴였다.

 BC에게 " 아까 니가 나씨고랭이라고 가리킨거 나씨고랭이 아니라 구덕이다. 구덕을 고랭으로 니가 잘못봤다" 고 하자 그냥 조용히 있는다 나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구덕 제대로 존나 맛있었다. 이거 또하나 대박! 인도네시아 음식이 매콤하고 은근히 한국사람입맛에 잘맞았다. 밥을 맛있게 먹는데 BC가 또 초를 친다. " 형 쟤네 표정 완전 굳었다. 형이 가서 사과해 메뉴 잘못시킨거잖아 " 이러면서 또 사람염장을 긁는다.

-_-; 내가 왜.... 사과를....

여행하며 자기 편할데로 착한척하는거에 짜증이 났다.(물론 BC군이 착하지만 이게 자기한테 조금 손해있으면 여지없이 잔인하게 변한다 하지만 그게아니면..쯧.)



- 나씨고랭 스페셜 닭다리 진짜 비추 -

- 이것이 나씨 구덕, 마치 장조림을 얹은듯한 대박 맛있는 음식 -
 
- 길거리에 쫙 노점 식당들이 밤이 되니 들어섰다. -

  어쨌든 그 얘기에 살짝 기분상한 나는 내가 뭘 잘못했어 주문 받은 지네가 잘못이지란 생각에 그냥 그 순간 참았으면 될 것을 노점 주인을 불러서 아까 그 음식 가져오라고 그냥 먹겠다고 해서 아까 잘못나온 나씨 고랭 스페셜을 먹었는데 스페셜이라고 별거 없다. 나씨고랭에 살코기도 없는 마른 닭다리 하나 놓여진건데 진짜 존낸 맛있는 나씨 구덕을 먹고나서 배까지 부른상태라 너무 맛없었다. 더 결론적으로 웃겼던건 이 닭다리 하나 때문에 가격은 나씨고랭이나 나씨 구덕의 3배인 15000루피(1500원) 씨발..진짜 BC새끼 한마디 한거때문에 발끈하는 바람에 제대로 당했다.

- 바타가 얼마나 반갑던지 -

- 마타하리 백화점 실내 -



  역시 동남아에 대해서 자비를 베푸는게 아니었다. 어쨌든 배터지게 먹고 시간도 남아돌고 해서 마타하리 백화점 가서 다시 또 구경, BC군 폴로에서 쇼핑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 한병씩 사들고 왔는데 BC 맥주는 김이빠져있어 아주 맛이 개같았다. 뭔가 한번에 되는일이 없다. 암튼 이런저런 얘기나누며 오늘의 다사 다난했던 하루를 끝마쳤다. 내일은 드디어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기대하고 기대하는 수마트라 섬으로의 이동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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