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74. 나의 마지막  Job : Western Meat Packers Group

 계란 공장이 거의 끝나갈 무렵. 다음 Job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비자도 어설프게 남아서 새로운 잡 구하는 일도 껄끄럽고 한 상황.

 당시에, 집 렌트 날라가고, 차 날라가고, 그 거 찾겠다고 카지노에서 6천불이상 잃어서 완전 정신 초토화 상태. 나도 욕심이 났다. Job을 한번 팔아볼까? 왜 나만 이래야되나, 내가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아닌 말로 누가 나 상이라도 주나. 그런 생각하니까 Job을 한번 팔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그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었다. 

 주위에서는 남들 다 팔아먹는데 니도 팔아먹어 하는 분위기.
 남들은 그냥도 팔아먹는데 지금 니 상황이면 팔아먹어도 누가 욕을 하겠냐는 분위기.

 하지만 내가 맨 처음 호주와서 봤던 그 개좆같은 상황을 똑같이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당시에 일을 안하고 놀고 있던 마리오를 꽂아주기로 했다. 솔직히 마리오는 좀 망설여졌던 것이, 얘도 호주에 와서 거의 이력서도 안돌리고 놀기만 했는데 솔직히 내가 옆에서 '이력서 돌려봤자 다 필요없어 그냥 누가 꽂아줘서 들어가는거지 ' 라고 숱하게 얘기해서 더 그런 것도 있었지만 한켠으로는 좀 열심히 돌려보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뭐 그럼에도 꽂아주는건 마리오나 여자친구 롱이나 재밌게 잘 지냈고, 애들이 착해서 렌트 털렸을 때나, 새로 집 이사 갔을 때나 많이 도와준게 고마워서 꽂아주게 되었다. 근데 이사 와서 요상하게 서먹서먹 한 분위기가 됬는데 어느날 마당에서 마리오랑 또 말없이 담배를 피다가 " 계란 공장 꽂아줄게 할래? " 했더니  기뻐한다.

 그렇게 계란 공장은 마리오를 꽂아주게 되었다. 계란 공장에서만 1년을 일했던 난 이제 다시 실업자.
 근데 참 아다리가 맞게 신이가 이제 곧 한국을 들어가는데 신이가 일하는 쇠고기 공장에다가 얘기해서 자기 끝나면 친구 데려오겠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었다. 신이 말로는 같이 일하는 녀석중에 한 한국애가 있는데 얘가 존나 얍삽하게 자기 일 끝나고 한자리 비니까 자기 친구를 먼저 데리고 와서 슈퍼바이저에게 소개시켜줬다는거다. 상도덕 없는 놈. 그 것도 대만애를..

 신이가 많이 싫어했던 것 같은데 불만이 많이 쌓였던 모양.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그 한국애 얘기를 해준다.

 정말 어찌나 아다리가 맞는지 내가 계란 공장에 금요일까지 일했는데 딱 월요일에 신이와 함께 쇠고기 공장을 가게 되었다. 아침에 간 그 쇠고기 공장.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사진 위 : Western Meat Packers Group ]

 내가 맨 처음 호주에 와서 글렌다로에 있을 때 맨날 이력서 돌리로 땀뻘뻘흘리면서 존나 걸어서 이 곳 공장지대 오스본 파크 Osbourne Park 지역을 돌아다닐때  한번 왔었던 곳이다. 무슨 공장인지 잘 모르고 그냥 보이는 곳이면 다 들려서 이력서 넣을 때 였는데 아직도 기억 나는게 공장 입구에 들어서면 길쭉해서 사무실도 안보이고 냉동창고만 존나 보이고 포크리트트(지게차)만 존나 왔다갔다 해서 쫒겨났던 곳이다. 알고 보니 그 곳이 바로 여기 쇠고기 공장.



 [ 사진 위 : 실제 사진은 컨테이너 작업하다가 컨테이너에서 찍은 공장입구 전경 모습, 정상적으로 공장 출입시 이 곳이 공장의 입구다. 포크리프트들이 존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위험 ]


 바로 나의 호주 마지막 직장 WMPG, Western Meat Packers Group이다. 다른 이름으론 Cold Storage라고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사진 위 : 공장 뒤에 주차하고 바로 붙어있는 재활용쓰레기 공장을 지나 들어간다 ]

 공장 입구가 아니라 주차문제로 빙 돌아서 공장 뒤쪽에다가 차를 세워두고 한 5분여를 걸어서 공장에 갔다. 오피스가 바로 그쪽에 있었다. 이러니 못 찾았지. 오피스에 들어가 잠깐 쇼파에 앉아 대기 하고 있으니, 슈퍼바이저가 들어오는데 씨발 덩치가 대박. 키 한 2미터. 그가 바로 브렛이다.

 일단 기다려보라고 하고 쇼파에 앉아있는데 신이가, 지금 자기랑,2명이 더 그만둬서 3명이 동시에 그만두는데 3명다 자기 친구들 한명씩 데려오고 (전에도 말했지만 이래서 인맥없이는 공장에 들어올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아까 말한 그 얍삽한 한국애가 신이 자리 뺏을라구 1명 데리고 오는 바람에 오늘 새로운 사람만 4명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상도덕 상 원래대로라면 신이와 함께 그만두는 2명까지 해서 총 3명이 자기 자리를 자기 친구들 데려와서 채우는건데 그만두지 않는 한국놈 하나가 자기 대만친구를 상도덕없이 데려와서 4명. 그러니까 필요한 인원은 3명인데 어찌될지 모르겠다는거다. 자기보다는 그 얍삽한 한국놈이 오랫동안 일해서 많이 불리하다는 요지였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들어온다.
 나만 신이와 함께 오고, 나머지는 그 원래 계속 일할 그 한국애가 새로운 사람 3명을 줄줄이 끌고 들어오는데 알고보니 나머지 신입3명을 원래 알고 있던듯. 그리고 그 가운데 익숙한 얼굴 하나가 보이는데 Pollard st. 살던 시절 우리 집 쉐어생이었던 죠니다(한국애)

 죠니는 애가 좀 되먹지 못하고 해서 좀 안좋아했기 때문에 반갑기는 커녕 보니까 불쾌. 
 
 뭐어쨌든 다행이도 신입 4명다 채용되게 되었다. 서류작성하고, 이것저것 발급받고, 여기는 지문인식으로 근퇴를 관리하는데 자기 코드 누르고 검지손가락 대서 지문 인식하면 출퇴근이 기록 되는 방식.

 신이는 잘 하라며, 집에 가고. 원래 일하고 있던 한국애들 따라 신입 4명이 냉동창고로 향했다.
 
 잠깐 인물 정리.
 신이가 얍삽하다고 싫어하고 상도덕 없던 한국애의 이름은 잼.
 그리고 나와 함께 같이 새로 들어온 신입 4명
 앤더슨 - 대만애, 잼이 데려온 애, 잘생겼고 키가 훨친하고 모델 포스
 라이언 - 한국애, 또 다른 한국애가 그만 두면서 꽂아준애, 86년생 잼과 친구이기도 함 그전에 만나서 친해진듯
 죠니 - 한국애, 가장 어리고 우리집에 쉐어 살았던 애 개념없어서 다들 존나 싫어하는데 Jin(나도 암)이한테 존나 쫄라서 진이가 꽂아줌

 이상.

 잼은 의외로 신이가 말한 것 보다 애가 괜찮았다. 싹싹하고 덩치는 조그만데 일도 열심히 하고 애가 괜찮았다. 
 하도 재화같은 놈을 봐서 그런가 말만 번지르하고 일 좆같이 하는게 아니라, 누가 안 봐도 일 존나 열심히 하는 스타일. 일은 확실히 잘한다.

 앤더슨 역시 일 존나 열심히 하고 착해서 나중에는 잼이 왜 꽂아줬는지 이해가 되는...

[ 사진 위 : 라이언, 냉동창고에서 나와서 안경에 김껴서 ㅋㅋㅋ ]

 라이언 첨에는 좀 말을 툭툭 내뱉길래 맘에 안들었는데 뭐 의외로 진솔한 면이 많은 말그대로 말은 밉상인데 속은 괜찮은 녀석.


[ 사진 위 : 요 뒷모습이 죠니.. ]

 죠니, 죠니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자.

  암튼 잼이 우리를 인솔해서 냉동창고, 정확하게 냉장창고로 우릴 데려갔다.
  설명도 간단. " 일은 간단하구요. 오늘 하루 해보시면 감 오실꺼에요, 박스 쌓는거구요 " 이러면서 간단하게 업무요약을 해주는데 정말 간단하다. 





 [사진 위 : 중간에 쇠로 된 프레임이 보인다. 원래 저기에 박스가 무작위 꽂혀서 들어오면 같은 박스끼리 분류해서 팔레트에 쌓고, 그걸 밖으로 포크리프트가 드러내면 밖에 나가서 박스가 안쓰러지게 랩질을 한다. 랩질은 여기서도 언제나~ (계란공장 읽어보신분이라면 아실듯) 그리고 그걸 다시 창고안으로 들고와 벽에 거대한 틀에 차곡 차곡 쌓는다. ]


 엄청나게 큰 냉장창고 안에 쇠로된 프레임들이 있는데 그 안에는 박스들이 마구잡이로 꽂혀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팔레트(나무로 된 지게차가 들어올릴 수 있게 한 나무판때기) 들이 쭉 나열되있는데 종류별로 팔레트에 분류해서 쌓으면 되는거다. 규칙은 몇가지로 간단하다. 쌓는 방법, 그리고 바코드는 반드시 바깥쪽으로 보이게 뭐 이정도. 곧바로 일을 시작하는데  쇠고기 종류가 그렇게 많을 줄이야. 종류도 많고 이름도 비슷비슷해서 완전 헷갈렸다. 이름도 적혀있고 코드도 적혀있는데 이름이 같아도 코드가 틀린건 따로 쌓아야되고, 처음엔 이름이 눈에 안들어오니 엄청 느렸다.

 나중에 신이나 애들한테 물어보니 나중엔 코드랑 이름이랑 한번에 눈에 들어올뿐더러 코드나 이름이 외워져서 척  보면 척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그렇게 됨.

 뭐 암튼 그런 일.

 그리고 또 우리 창고 바로 옆에 냉동 창고가 있는데 거긴 호주애들하고 뉴질랜드 애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애들이 게을러서 우리가 일 빨리 끝내면 거기 가서 도와줘야 된다는 것. 그리고 컨테이너가 하루에 몇대씩 들어오는데 이 공장에 하이라이트라는 것. 가장 힘든일이 그 컨테이너 작업인데 컨테이너안에 박스를 쌓는건데 진짜 힘들다고 하는거다.

 그렇게 난 WMPG에 취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것이 나의 마지막 Job
 
 WMPG에 들어가고 난 좀 달라진 게 있는데 바로 존나 게을러졌다.
 물론 다른 공장에서 일했던 것보다 게을러졌다는거. 그래도 암튼 게을러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화를 보면서 아 씨발 저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는데 나라고 좆빠지게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싶은 그런 것.

 재화핑계면 핑계지만 정말 당시엔 그런 심정이었다. 말그대로 혼자 좆빠지게 뛰어다니면서 하는게 아니라 대충 남들 보조 맞추면서 요령껏 하는 정도. 이게 그 전보다 게을러졌다는것.

 애들은 다들 공장일이 첨인지, 게다가 잼도 호주 온지 나보다 얼마 안됐고 공장일도 여기 밖에 안해봤다고 한다. 여행때랑 똑같다.  어느 한나라만 다녀온 사람에겐 A라는 나라에서 'Z'라는 일이 벌어지면 마치 'Z'가 A나라만의 전유물인듯 얘기하는데 사실 다녀보면 B나라에서도 C나라에서도 벌어지는 보편적 양식인데 다들 공장일이 첨인지라 이 공장에서만 하는 줄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

 내가 느끼기엔  팔레트 쌓는 것도 그렇고, 랩질 하는 것도 그렇고 다른 공장일과 별다르지 않았다.
 
 잼이 설명해주기도 전에 감이 팍 온 나와는 달리 다들 신기해 하는... 

 랩질같은 것도 이 곳에서 어김없이 존재했는데 랩질 진짜 싫어하는데 다행이도 여긴 랩질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다. 거의 대충 한번씩만 휘 감는 느낌.  대신 엄청 많은 팔레트를 해야 된다. 하긴 이 많은 팔레트를 정석으로 감으면 토나올지도. 

 어쨌든 공장일은 이전에 했던 공장일들의 짬뽕 내지는 별다르지 않는 작업이고 힘쓰는 것 빼고는 크게 문제가 없이 쉬운 일이었다. 시급도 꽤 높고. 괜찮은 Job이었다.

 그렇게 일을 하며 며칠이 지나가면서 슬슬 공장일에도 익숙해지고 하는 쯤에 슬슬 눈에 불편하게 하나 들어왔다. 다름 아닌 죠니였다. 일렬로 서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프레임하고 팔레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박스를 나르는건데 박스가 약 20-30킬로 그램이었는데 무겁기야 무거운데 이새끼가 존나 얌생이처럼 하는거다. 뭐 대략 이런식 남들은 박스를 들고 왔다갔다 한다면 얘는 박스 하나를 놓고는, 팔레트들을 쭉 살펴본다. 마치 a는 어디에 쌓여있는거지, b는 어디에 쌓여있는건지 보는 척하면서 팔레트들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한다. 내가 대충 세보니까 내가 박스 10개 옮길때 대략 1-2개 옮기는데 씨발 이걸 하루 종일로 계산하면 박스 한 1000개 옮길때 100-200개 옮긴다는 얘기, 같은 돈 받고 이건 말이 아니지 않은가 싶었는데 아 씨발 존나 쪼잔해보이는거 같고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 재밌게도 다른 애들한테서 먼저 얘기가 나온다.

 얘기인 즉슨 담배를 피다가 라이언이 약간 짜증내면서 죠니 욕을 하는데 내가 맞장구를 쳐줬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 형 잼도 죠니 존나 싫어해요 " 이러는 거다. 그렇게 동맹아닌 동맹이 맺어졌고, 심지어 대만애 앤더슨 마저도 한번은 이런 얘길 하는거다. " 이건 진짜 불공평한거다 우리랑 쟤랑 같은 돈을 받는다는게 불공평하다 "  뭐 이런 얘기를 하는거다. 

 그렇다고 뭐 어쩌나.. 그러고 보고만 있었고, 사람이 자기 좋아하는놈 알아보고 싫어하는 놈 알아본다고. 우리들 사이에서 존나 눈치를 받다보니 죠니는 자연스럽게 옆 파트 오지애들하고 뉴질랜드애들 한테 가서 비위를 살살 맞추면서 병신짓을 하는거다. 뉴질랜드 ( 키위라고 부름, 뉴질랜드인 = 키위)애들 중에 토마스라고 있는데 얘가 정말 학교 다닐때 왕따나 찐따 괴롭히듯이 죠니를 툭툭 치면서 장난을 거는데 이새낀 장난이라고 치는데 허약체질 죠니는 존나 빌빌 싸대면서 그 어색한 웃음 짓는다. 그 있잖은가 학교다닐때 왕따나 찐따들 애들이 툭툭 치면서 괴롭히면 존나 인상도 못쓰고 어색한 웃음 짓는거. 암튼 그런거.

 이거야 왠만하면 도와줄려고 해도 지가 욕먹을 짓을 하고 거기가서 빌붙고 그 찐따짓을 하는데 누가 뭐라는가.
 하도 그 걸 보는데 속이 뒤집혔다. 한국새끼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그러다 우리집에서 술을 다같이 먹게 되었다. 물론 죠니 빼고.
 그러다가 우리집 애들하고 공장애들 하고 술을 먹다가 죠니 얘기가 나왔다.
 우리집 애들도 죠니를 아니까 (그 전 pollard때부터 같이 살았으니..) 여러가지 제보가 쏟아진다. 나도 심지어 첨 듣는 얘기들.

 죠니에겐 여자친구가 있는데 영어이름은 스카이다.
 스카이가 채식주의자에 요리하는게 취미. 죠니  밥을 존나 잘 차려주는데 진짜 도시락 보면 일본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여고생이 좋아하는 남자 위해서 만드는 것 같은 엄청난 비쥬얼과 맛을 자랑한다. 자기는 채식주의라고 고기도 안먹는데 꼬박꼬박 고기반찬 해서 먹이는데 애들의 제보로는 죠니의 땡깡이 장난이 아니라는거다. 한번은 죠니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스카이가 존나 먼 (재화편에서 나온) 그  iga까지 걸어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왔더니 자기가 먹고 싶던게 아니라고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일화 부터, 맨날 욕하면서 괴롭힌 얘기부터, 심지어 한번은 스카이가 죠니랑 싸우고 이사갈려고 집 보러왔는데 그게 우리가 새로 렌트한 Jugan st 집에 집 보러왔었다는 얘기부터 줄줄이
 
 그걸 듣고 있으니 잼하고 라이언 표정이 일글러지며 이거 개새끼네 하는 표정
 더군다나 공장에서 그 찐따짓을 하고 있으니 집에가선 스카이 괴롭히고 공장와서는 키위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진짜 찐따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죠니에 대한 얘기가 쏟아진다.

 잼이 말하길 슈퍼바이저 밑에 새끼 슈퍼바이저인 그렉(포크리프트 기사, 우리랑 항상 붙어지내며 일한다)이 한버은 죠니 일하는 걸 보더니 그랬다는거다. " 뻑킹 죠니 " 이러면서 그렉도 죠니 존나 싫어한다고..

 정말 왠만하면 한국사람끼리 그러면 안되는데 이새끼 진짜 해도 너무 하는 새끼였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진 않았던 모양.

 결국 죠니는 짤렸다. 
 
 죠니랑 스카이랑 우리집 Pollard st 집 렌트 계약 끝나서 집 옮기면서 이사 갔던 곳이 (워킹 수기 읽어보면 그 에피소드 나옴) 전에 우리집에서 살던 DH와 중국인여자친구 썸머네 집. 나중에 썸머가 술먹으로 놀러와서 해준 얘기로는 DH는 한국가고, 썸머는 잠깐 중국에 다녀왔는데 집에 오니 난장판에 전기세가 몇백불이 나왔다는거 다른 쉐어생인 미얀마여자나,일본여자애들한테 물어보니 죠니가 아주 집에서 개판을 쳤던듯. 그거부터 해서 아주 끝이 정말 안좋았던 모양이다. 암튼 안팍으로 개념 존나 없음.

 암튼 이것이 나의 마지막 Job WMPG에서의 에피소드다.


 포스팅 후기)
  원래 1편으로 기획했는데 쓰다보니 죠니 얘기때문에 분량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눕니다. 2편에서는 즐거운 얘기만, 그리고 공장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 얘기나 다른 얘기들도 올려보도록 하죠. 일하면서 짬짬히 찍어둔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재화편 끝나니까 뭔가 후련한듯 하면서 막혀있던 진도가 뻥뻥 뚫리면서 폭풍업뎃 중인데 다들 좋으신가여? 좋으시면 좀 추천 좀 팍팍, 댓글도 팍팍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좋아하는건 삼겹살에 소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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