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살아보기/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49. 뜻하지 않는 행운, 퍼스에서 공장에 취직하다!!!
나이트엔데이
2010. 3. 12. 10:11
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애플과 나의 원래 계획은 퍼스 남쪽의 농장지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퍼스는 단지 잠시 머무르는 곳일 뿐이었다.
퍼스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애플이나 나야 북쪽에 있어가지고 세컨이야 가볍게 해결. 신이 같은 경우에는 잘나가던 그 최고의 직장, 바터에서 어쩔수 없이 나와야 했다. 세컨비자를 따기 위해서 농장을 갔다오기 위해서 였다. 어쨌든 신이도 남쪽 농장에 내려가 세컨을 따서 퍼스로 올라왔고, 얼마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오자마자 운좋게 크랩팩토리에 취직이 되서 잘나가는 생활을 계속 유지.
워홀러들의 생활이란게 다들 이렇다. 하지만 위의 케이스와 같이 정당한 방법으로 세컨을 신청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라로 세컨을 신청한다. 물론 되면 좋고 안되면 말구 하는 마음으로 신청하는데 안됐을 때는 신청비가 날라가기 때문에 말그대로 가라로 신청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농장을 너무 가기 싫거나 혹은 퍼스트 비자 만료 날짜가 얼마 안남아서 모 아니면 도인 심정으로 신청하는데 만약 가라로 신청했다가 실패하더라도 시간의 여유만 충분하다면 농장 갔다와서 다시 신청하면 된다.
암튼 사건의 발단은 이 가라 세컨 비자에서 시작된다.
진방이와 함께 사는 쉐어메이트 여자애가 어느날 농장 ABN을 가져와 가라로 세컨을 신청했다고 하는거다.
아! 잠깐 여기서 호주 세컨비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까 한다.
[ INFO 호주 세컨 워킹홀리데이 비자 ]
워킹홀리데이가 가능 한 나라 중에 호주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세컨비자를 신청해서 1년간 더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사실 외국인이 빠져나가면 완전 망해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나라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건데 이 세컨비자라는 것은 워킹홀리데이가 왜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해보면 존재 이유 및 취득방법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부족한 노동력 해결에 있는데 굳이 일할려고 하는 사람이 바글거리는 도시가 아닌 노동력이 부족한 시골이나 3D업종에 쉽게 노동력을 공급하고자 하는 목적이 클 것이다. 그걸 좋게 포장해서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워킹홀리데이라고 명명했는데 혹자 말대로 여기서 번돈은 여기서 여행하면서 써라 라고...
암튼 그렇기에 호주 정부는 자기네 목적에 부합하게 노동을 해준 즉 깡촌이나 3D업종에서 일해준 사람들에게 세컨비자의 기회를 준다. 물론 대부분의 대도시는 이 세컨비자를 받을 수 없고 시골에서 일을 약 90일간 해야한다. 그러면 세컨비자를 신청할 기회가 주어진다. 자기가 현재 머무는 곳이 세컨비자가 신청되는 곳인가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세컨비자 신청 가능 지역 우편번호들이 나온다. 자기가 사는 곳 혹 일하는 곳의 우편번호가 그 신청가능 지역 우편번호 안에 들어간다면 그 곳에서 농장일 혹은 육가공업,어업 등등의 일을 했을 때 세컨을 딸 수 있다.
이렇게 이런 곳에서 일을 하면 세컨 폼이란걸 써주는데 뭐 별거 없고 자기가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에서 세컨 폼을 출력해서 일했던 곳에 가서 적어달라고 하면 적어주는데 뭐 대략 업체명,매니저이름, 일한 기간, ABN넘버,그리고 관리자의 사인(일했다는 증명) 이런걸 적어주는데 ABN넘버는 그냥 아주 간단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사업자 번호 정도 될 것이다. ABN넘버와 더불어 중요한것이 기간인데 위에 말한 90일이란게 좀 애매하다. 왜 애매한지 설명해주자면 정확히 88일이다. 하지만 이 88일은 풀타임으로 일했을 때 88일이다. 예를 들어 한 농장에서 88일간일을 한다면 당연히 세컨요건이 충족된다. 게다가 그렇게 한 농장에서 만약에 하루 8시간 이상씩 주5일이상 일을 했다고 한다면 아니 하루 8시간 주 5일간만 일했다고 해도 풀타임 요건이 충족되서 일하지 않은 (예를들면) 토요일,일요일 이틀을 합해서 그 농장에서 일한 기간이 88일이 되면 된다. 순수하게 일한 날짜가 88일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단 이게 한 농장이 아니라 두곳 이상의 농장이 된다면 두 곳 농장에 소속된 기간이 88일이면 되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두 농장에서 일한 날 수가 88일이 되야 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세컨비자에 대해서 설명하려던게 글이 길어졌는데 기왕 설명한거 좀 더 충실하게 설명해보자 한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면 애플과 무 두 사람이 있다.
무는 카나본 시푸드 공장에서 일을 했다.
애플은 농장과 바나나 공장에서 일을 했다.
카나본 자체가 세컨 가능 지역이기 때문에 세컨 요건이 충족된다. 이제 일하는 날수만 채워지면 된다.
무는 시푸드 공장에서 주5일 8시간이상씩 풀타임으로 일을 했다. 3달간(90일) 일을 했고 총 일한 날짜수는 65일이다. 하지만 풀타임 잡이였기 때문에 88일 요건에 충족이 된다. 그리하여 무는 세컨비자 신청요건이 만족돼었다.
애플은 농장에서 약 20일간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이후 바나나 공장에서 3달(90일)간 일을 했다. 하지만 주에 4일 정도 일을 했다. 얼핏 보면 애플 역시 세컨 비자 신청 요건이 갖추어졌다. 하지만 처음 농장 20일은 쉬지 않고 일을 했으니 20일이 다 셈이 되는데 바나나 공장이 문제가 된다. 주 4일이 되는 순간 풀타임에서 빠지기 때문에 순수하게 3달간 일한 날짜만 계산해야 된다. 만약에 바나나 공장이 아니라 다른 농장이라고 하더라도 쉬지 않고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두개 이상의 곳에서 일을 했다면 소속된 기간 88일이 아니라 순수하게 일한 날수가 88일이 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세컨 요건이 충족되면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에서 세컨 비자를 신청하면서 일한 곳의 이름 ABN, 일한 기간을 입력하는게 나오는데 즉 ABN만 알고 있으면 가라라 세컨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얘기. 다만 이민성에서 만약에 세컨폼을 요청하면 진짜 세컨요건을 충족시킨사람이야 세컨폼을 제출하면 그만이지만 가라로 신청한 사람은 세컨폼이 없기 때문에 보낼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민성이 독하게 마지막으로 받은 페이슬립(payslip 급여명세서)이라도 제출하라고 하는 순간 가라로 신청한 사람은 완전 포기.
뭐 어쨌든 어려운것 같지만 막상 나중에 보면 별거 없으니 여기서 비자 설명은 마무리.
다시 본론으로..
진방이네 쉐어 메이트가 가라로 세컨 신청을 했는데 승인이 되서 세컨비자를 땄다는 것이다. 이에 삘을 받아 진방이도 그 쉐어메이트가 넘겨준 ABN을 가지고 세컨을 신청했는데 세컨이 됐다는 것이다. 대박.. 이렇게 여러명이 가라로 그것도 하나의 ABN넘버로 세컨신청이 되자, 마침 계란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제이케이는 세컨비자가 필요한 고로 다니고 있는 공장을 그만두지 않으면서도 세컨비자를 따기 위해서 가라 신청의 유혹에 빠져서 가짜로 신청하게 되는데 그만 제이케이에게는 세컨폼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그런것 따윈 애시당초 없었던 제이케이는 결국 세컨을 신청하기 위해서 농장으로 가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때 마침 내가 퍼스에 내려온고로 제이케이는 다니던 계란 공장일을 나에게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정말 그토록 퍼스에서 공장에 들어갈려고 기를 써도 안됐던게 정말 우습게도 이렇게 인맥한방으로 해결. 나도 꿈에 그리던 퍼스에서 공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 뒷 얘기를 해보자면 예전에 폴2가 그랜다로우에 플라스틱 공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난다고 JOB을 꽂아주기로 했는데 당시에 잡이 없었던 나 보다 원래 우선순위에 있던 제이케이에게 공장일을 소개시켜줘서 제이케이가 레스토랑일하고 공장일로 아주 떼돈을 벌 때가 있었는데 참 그 때 좀 섭섭하고 기분이 그랬는데.. 뭐 물론 원래부터 자리가 나면 제이케이 먼저 꽂아주기로 약속했었던 상태였으니 어쩔수 없었던거지만 다음 우선순위는 나였다. 그런데 그 때 난 퍼스를 떠났고. 뭐 암튼 그런 옛날 얘기가 있다.
시간이 한참이 흘러 이제 제이케이가 날 공장에 꽂아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1월 5일 난 출근을 했다. 제이케이가 1월 4일 월요일에 확답을 받고 서류를 나에게 가져다준 오후. 정말 기쁜 순간이었다. 정말 다시 한번 느끼는 호주에서의 구직은 노력이 아니라 인맥이란 절대 진리. 일단 제이케이가 공장 이름을 구글맵에 치면 주소하고 나오니까 알아서 내일 찾아오시라고 말해서 곧바로 구글맵으로 들어가 검색을 하니 떡 하고 뜬다. 열심히 길을 숙지하고 다음 날 출근. 나도 나름 한달여간을 논터라 오랜만에 일하러 가는 마음이 꽤 좋았고 무엇보다도 그토록 원하던 퍼스에 살면서 공장에 다닐 수 있게 된 것이 좋았다.
내가 된 공장은 Golden Egg Farm
팜이란 말이 들어갔지만 농장이 아니라 계란 공장인데 아마 호주 사시는 분, 아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다 WA사는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울월스나 콜스에 가면 계란을 파는데 거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계란을 공급하는 곳이다. 애플이 퍼스에 와서 우연히 콜스에 갔다가 Sweet Banana를 보고 자기가 팩킹하던 카나본 스위트 바나나라고 완전 깜짝 놀랬던 때가 있었다. (물론 나도 그 포장을 알고 있지만)
암튼 이 곳으로 첫 출근. 새벽 6시까지 가야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부터 약 20분여를 가야한다. 프리맨틀 근처에 위치한 공장이라 새벽 5시 30분 경 출발했는데 가는 길은 쉬웠다. 사실 뭐 호주에서 길 찾는 일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스트릿 이름만 잘 기억하면 된다. 그런데 내가 하이웨이에서 빠져나갈 스트릿 이름이 Stock St.였는데 이걸 못보고 한참을 지나쳐 가다가 아무래도 지나친것 같아 한켠에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니 예상대로 훨씬 지나쳤다. 그래서 다시 골목골목 되돌아서 겨우 찾은 Golden Egg Farm
지각도 안하고 마침 딱 제이케이와 만나서 들어가서 제이케이의 안내를 받아 여기저기 공장설명도 듣고 공장 사람들이랑 인사도 나눴다. 마침 내가 일하는 파트의 슈퍼바이저가 휴가를 가서 다음 주 정도에 나온다는, 그렇게 드디어 공장일을 시작했다. 제이케이의 설명에 의하자면 공장에서 가장 기술직이라고 했는데 과연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기술직. 일단 공장일이란게 대체적으로 보통 단순반복의 작업이긴 하지만 보통 일들이 하루 정도 배우면 대충 숙지가 가능 한데 반해 이건 제이케이와 함께 일주일간을 배우고 나서도 모르는거 투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하는 파트는 액체 상태로 만든 계란을 포장하는 일이었는데 포장만 하는 게 아니었다.
공장에서의 일과를 잠깐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침 6시 출근
출근하자마자 노트와 볼펜을 가지고 공장의 두곳에서 전날의 물 사용량을 체크한다.
그리고 오면 일단 범핑 파트로 간다. 이 곳은 계란을 액체 상태로 만드는 파트다. 여기는 내 파트가 아니지만 이 곳 일이 시작되고 어느정도 진행되야 내 파트가 시작될수 있기 때문에 도와주로 가는 곳이다. 이 파트에 가면 넓다란 큰 기계가 있고 이 곳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서서 엄청난 양의 계란을 마구 던져넣는데 30알짜리 계란 한판을 양손에 잡고 기계에 계속 쏟아 붓는다. 내가 잠깐 도와주는 약 1시간 동안 내가 깨는 계란만 약 3톤 분량. 그 기계에 계란을 마구 쏟아 내면, 기계가 계란 껍질을 자동으로 분리해서 액체만 큰 탱크로 보내고 껍질은 자동으로 쓰레기통으로 보낸다. 이렇게 한두시간정도하면 계란액체가 어느정도 확보 되기 때문에 나는 내 파트로 간다.
내 파트는 총 3개의 방이 있는데, 탱크와 펌프들이 있는 방 2개와, 팩킹 실로 분리 된다. 지금부터 왜 기술자라고 하는지 설명이 되는데 일단 그날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먹저 확인을 한다. 액체 상태로 된 계란이 다 똑같은게 아니라 수 많은 제품이 존재한다.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Egg White , Egg Yolk(노른자)도 있지만 그냥 두개가 합쳐진 일반 계란 액체 (Whole Egg)에 여러가지 물질을 섞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만드는 제품이 어떤 건지에 따라 나는 탱크와 펌프가 연결된 파이프를 이렇게 연결했다가 저렇게 연결했다가 바꿔주고 기계를 분해하고 결합하고 해야만 한다. 혼자서 파이프를 이리저리 연결하다보면 무슨 기술자라도 된 기분.
심지어 Cutting Edge라고 운동하는 사람들 마시는 흰자로만 만든 제품이 있는데 그건 기계 완전히 분해했다가 조립 농담아니고 한 4번째 했을 때 겨우 혼자함. 그도 그럴것이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 제품을 생산하니 이렇게 하니 외울려면 까먹고 외울려면 까먹고..-_-;
어쨌든 그렇게 그날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에 맞춰 탱크와 펌프를 파이프로 이리저리 연결을 하고 나서 Filling Machine에 가서 기계를 분리해서 청소를 해주고 다시 결합을 한다. 그리고 팩킹 준비를 마치면 끝. 그 담에는 기계에 비닐백을 꽂아서 액체를 비닐백에 담고 포장하고 뭐 이런 일이다. 혹시 계란 액체가 어디 쓰이나 궁금하신분이 계실 까봐 설명하는데 빵공장이나 이런데 계란 액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된다. 유명한 Mamusuka Cheese Cake란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쓰는 계란 액체 원료도 여기서 공급한다. 제이케이에게 일주일간 배우면서 그 주에 안만든 제품도 꽤 된터라 제이케이가 떠나고 나서 2주 후에 처음 보는 제품도 있었다. -_-; 그러면 또 새로배워야지. 뭐 어쨌든 제이케이 말대로 제법 기술직. 나름 자부심 가지고 할 만 했다.
재밌는건 호주에 와서 공장일을 하면서 느낀게 공장 운영이란게 비슷하구나 싶은게
시푸드 공장에서 가장 신선한 시푸드는 아니 가장 신선하고 상태가 좋은건 그냥 생으로 포장해서 팔지만 좀 상태가 안좋은건 분류해서 껍질을 까서 더 비싼돈을 받고 팔고, 거기서 더 상태가 안좋은 혹은 유통기한이 꽤 오래된 (비록 냉동상태로 있었지만) 것은 요리를 해서 판다. 말그대로 그냥 버리는 재고가 없는것.
계란 공장도 똑같다. 가장 신선한 계란은 그냥 우리가 흔히 사먹는 계란케이스에 넣어서 판매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된건 마요네즈랑 섞어서 으깨서 마요네즈에그로 팔거나, 삶은 계란으로 만들어서 팔고 정말 이도저도 완전히 안되고 버려야 될 지경에 이른거 (이른바 썩기 일보직전)는 모두 깨서 살균처리를 거쳐 액체로 만들어 판다. 쉽게 얘기해 우리가 사 먹는 빵, 과자에 원료가 되는 계란들이란게 저런 계란공장에서 만들어져서 사용된다는거 아무래도 계란공장일을 하고 난 뒤로는 빵이나 과자(특히 계란 들어가는 과자들..)들은 꺼려진다. 뭐 모르는게 약이라고 집 말고 밖에서 만든 뭐든 안그렇게냐마는 눈으로 본 뒤에는 뭔가 깨름찍. 물론 살균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괜찮긴 하지만 아침에 썩은 계란 뿌셔 넣을 때는 정말 그 냄새...으..
어쨌든 이렇게 퍼스에서 공장일을 시작하게 된 나와 애플은 쉐어하우스를 구해서 퍼스에 있기로 했고 쉐어하우스를 빅토리아 파크로 정했다. 이유는 별다르게 없었다. 제니누나네 집에서 거실쉐어하면서 지낸게 빅토리아 파크니 그냥 가까워서 집보러 다니기 편해서 많이 보다보니 결정된것도 있고, 시티 주위에 1존 중에 공장 출근하기 좋은 곳이 사우스퍼스아니면 빅토리아 파크였던 것이었고, 또 당시에 제니누나네 집에서 거실쉐어비로 1인당 주에 90불씩 내서 좀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어차피 낼려고 한거 조금 더 비싸게 낸 것 뿐이라 제니누나랑 자주 만나서 술 먹고 놀려고 가까운 빅팍에 자리 잡은 것도 있다. 이 때 당시만 해도 제니누나에 대한 감정이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이후 일련의 사건들이 터지면서 거실쉐어비 문제나 마가릿리버 오일쉐어 문제 같은것들에 나쁜 감정이 실린 것.
뭐 암튼 이렇게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나와 애플은 퍼스에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잡을 물려준 제이케이는 나에게 1주일간 일을 알려주며 함께 일하고 난 뒤 곧바로 세컨비자를 따기 위해 농장 지대로 내려간다. Cheers! Jaykay
다음편 예고 )
원래 공장 부분은 따로 쓸려고 했는데 사실 뭐 이 블로그 찾아주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별로 궁금하시지 않으실껏 같아 그냥 여기다가 뭉텅거려서 적어봅니다. 다음 편은 퍼스 생활기. 뭐 이런저런 퍼스에서의 일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갈등을 빚는 애플과 무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은 마땅히 넣을 사진이 없어서...하지마 다음편에는 사진 좀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
그리고 아마 주말 중에 extra 한편을 올려볼려고 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일찍이 썼어야 됐는데 이제서야 쓰네요 다름 아닌 쉐어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제 막 퍼스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기 구한 집에서도 이미 2달 넘게 살았는데 아무래도 사정상 집을 옮겨야 할 것 같아 또 쉐어하우스를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지금 렌트할까도 조심스럽게 생각중. 어쨌든 막상 다시 쉐어하우스를 옮기려보니 집을 보는 안목만 점점 높아져서 원... 아무 저와 애플의 노하우를 지금쯤 쓰면 아무 작년에 쉐어하우스에 대한 얘기를 쓰지 않은게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 전보다도 좀 더 집을 보는 안목이 생겼으니까요. (또 모릅니다 이러고 이상한 쉐어하우스로 들어갈지도 ㅋㅋㅋ )
extra 쉐어하우스 편은 특별히 곧 퍼스로 오실 인생&조이 님에게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최대한 빨리 올려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