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 홀리데이] Extra. 소문의 그 남자, 마테오
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마테오
소문의 그 남자 마테오
과연 마테오가 누구길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난 마테오라는 남자의 얘기를 수 도 없이 들었다.
마테오 얘기면 빠짐 없이 나오는 마테오의 민감함에 대한 얘기.
마테오란 이태리 남자가 폴과 한방을 쓸 때였다. 밤에 코를 고는 폴을 언제나 깨워댔다는 마테오. 폴 뿐아니라 그 누구라도 밤에 코만 골면 사람을 깨워대는 마테오.
폴...폴...유아 스노우링.. (Paul .. You're snoring ) 아주 조용히 속삭이며 깨운다는 그 마테오.
마테오에 대한 얘기는 수 없이 많이 들었다.
호주에 온지 정말 오래돼었는데도 영어가 도무지 늘지가 않는다.
극악 민폐 캐릭터, 하지만 본심이 악하거나 하진 않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집주인 피터가 일자리를 구해준 덕택에 Unit B,C,D 모든 쉐어생(?!)들이 피터를 싫어하는 가운데 마테오만이 피터를 신처럼 떠받든다는...
오히려 매일 피터를 찾아가 피터 마저도 귀찮아 하는 마테오
그리고 만나게 된 마테오.
마테오를 만나게 된 것은 바로 우리 Unit D로 이사 온 이태리 커플 엘리자베타, 미로스 덕분. 난 맨 처음에 서로 아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같은 나라 사람이라 마테오가 Unit D에 들락 날락 거리게 된다. 누군가 가르쳐 주었다. 저 남자가 마테오라고.
저 사람이 전설의 마테오구나.
마테오를 맨 처음 본 이후.
하루에도 수십번씩 찾아오는 마테오
친구가 생겨 신난 마테오
어린아이 같은 마테오
트러블 메이커 마테오
분쟁을 일으키는 마테오
이태리 커플인 엘리자베타,밀로스 방에 찾아가 노크 한번 하고 방문을 벌컥 벌컥
그나마 노크라도 하는 날에는 양반.
방에서 스카이프로 화상채팅하고 있는데 소리없이 다가가 캠에 나타난 마테오.
베타 커플과 이탈리아의 친구들 가족들을 모두 깜짝 놀라킨
마테오
오~! 마테오!
어느날 엘리자베타와 밀로스와 마테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 내가 알기론 웨스턴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더욱 중요시 여겨, 마테오 처럼 하면 정말 싫지 않은가?"
라는 말에 마테오에게 한번 이야기 하라고 하자,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스개 소리로 이태리어로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방문에 붙여놓으라고 하자.
아마 그러면 마테오는 분명 방문을 열고 들어와 글을 가리키며 왜 이태리어로 적어놨냐고 이 집에 아무도 이태리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잘못적었다고 영어로 다시 적으라고 말할 것이라고 미로스가 우스개를 하는데 마테오를 아는 사람은 정말 공감 백만퍼센트. 배꼽잡고 쓰러졌다.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마테오
돈을 벌었으나 이태리에 있는 카드를 사용하는 마테오
도대체 호주 은행계좌는 왜 만들었는가 마테오
돈이 다 떨어져서 아버지에게 송금 받아야 하는 마테오.
모두에게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는 마테오.
이태리에 마테오라면 한국에는 신이네 집에 같이 사는 쉐어메이트인 4차원 캐릭터 DG.
유일하게 마테오랑 술마시며 즐겁게 얘기할수 있는 DG, 유일하게 마테오를 받아주는 DG
어느날
DG가 우리집에 온 날, 마테오가 들어와 대뜸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하자, 일순간 정적, 해맑게 DG만이 핸드폰을 건네주자, 이태리로 전화를 걸어버린 마테오.
DG는 이후 " 형 마테오에게 절대 핸드폰 주지 마세요. 차지(선불요금)다 써버렸어요. "
.....아무도 안준단다 DG야..
이태리커플에게 이태리 전화하게 전화기 좀 빌려달라는 마테오
7월 5일에 떠난다며 사람마다 붙잡고 공항 같이 가자고 말하는 마테오
베타 커플이 브룸,다윈으로 캠핑카 사서 여행간다니까 같이 가자고 하는 마테오
만약에 마테오가 따라온다면 사막에서 마테오를 놓고 도망갈꺼라고 나에게 조용히 말하는 밀로스
오 마테오! 제발....
방값을 낼 돈이 없다며 엘리자베타에게 돈 빌려다랄고 한 마테오
도대체 호주에서 1년동안 무얼 한거냐며 나에게 하소연하는 엘리자베타
그래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 방에만 제발 벌컥벌컥 들어오지 말아달라는 엘리자베타.
오 마테오....
마테오 감바렐라! 이태리의 자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