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 홀리데이] 9. 계속된 절망 속에서, 쉐어 탈출 결정
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 수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편이 단 몇분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고, 몇 달에 관한 얘기 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 별로 보시는 것 보다 처음 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수기 몇편에 한번씩 Extra편에는 각종 호주 생활 관련, 준비관련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호주 생활,워킹홀리데이 관련 질문은 언제나 리플로 달아주시면 확인 즉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수기의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클릭하세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첫편보기!
9. 계속된 절망 속에서, 쉐어 탈출 결정
아이팟으로 알람을 맞추어놓고 여행 다니며 가져다니는 스피커와 연결해놔서 언제나 가장 먼저 일찍 일어나 밥을 짓고 음식을 해놓는다. 이렇게 혼자 부지런을 떨어야만 맘이 편하다. 더이상 W와 H를 데리고 다니면서 게다가 그들이 늦잠에서 일어나 밍기적밍기적 거리는 걸 기다리면서 시간낭비하고픈 생각이 사라졌다. 아침에 일찍 혼자 밥을 먹고 밖으로 나가 일처리를 마음 먹었다. 처음 도착해서 집을 구하기전에 이것저것 먼저 다 신청해둔 탓에 이제 처음 도착해서 신청했던 것들을 찾을 날들이 도래했다.
먼저 은행 카드를 찾아야만 했는데 은행카드를 원래는 집을 구하고 만들어서 주소지로 보냈어야 됐으나 집을 구하기 전에 만들어서 우체국으로 가서 찾게끔 해놨다. 머레이스트릿에 있는 GPO에 갔다가 이 곳이 아니라 세인트 조지테라스 (St. George Tce ) 66번지의 GPO로 가라고 해서 그 쪽까지 걸어가 은행카드를 찾고 지리를 파악했다.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구직자 눈에는 온통 이력서를 넣을 만한 가게와 그렇지 않은 가게로 나뉘어 보였다. 이력서를 개별적으로 돌리는 것도 돌리는 것이지만 잡에이전시에 등록하는게 좋다고 해서 시티에 있는 잡에이전시들 정보를 구해서 목록을 만들어놨다.
마침 이곳 근처에도 잡에이전시 몇개가 있어서 몇개의 잡에이전시를 들렸는데 대뜸 묻는 질문들이 " 차 있어? " 라는 질문. 정말 이 곳은 차가 있으면 잡을 쉽게 구한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 없으면 아예 잡에이전시 등록도 힘들정도 였다. 앞으로는 차가 없어도 있다고 얘기를 해서라도 잡을 어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한번의 시행 착오를 거쳐 배웠다. 에이전시들을 돌아다니며 계속 식당만 보이면 식당에 들어가 이력서를 냈다. 정말 기운이 빠졌다.
이력서를 한참을 돌리고 피씨방에 가서 인터넷으로 구직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이메일로 이력서를 넣고 일자리 정보를 봤다. 정말 일도 정말 드럽게 안잡히는 기분이었다. 물론 아직 시간이 얼마 안지났기에 좀 여유를 가져도 됐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해 자꾸 쫒기는 기분이었다. 그러니 집에서 인터넷이 안되서 인터넷을 할려고 매일 이렇게 피씨방에 오는 것도 짜증이 났다. 정말 호주 생활 이제 초기에 얼마나 인터넷 쓸일이 많겠는가, 정말 이래저래 모든것에서 짜증이 몰려왔다.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밥을 대충 먹고, 피로함에 잠을 잠시 잤다 깼더니 아이들이 모두 들어와 있다. 애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집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인터넷 문제가 가장 시급했다. 머리가 복잡했다. 승호형 있는 곳으로 갈까 하는 생각부터, 별의 별 생각이 머리속에서 왔다갔다 했다. 제이미 말대로 차를 사야되나 , 집은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제일 시급한게 집 문제였는데 다름 아닌 집주인들의 태도 문제였다.
잠깐 인터넷 문제에 대해 언급해보자면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맨첨 입주하던 금요일로 얘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금요일 입주시, 집주인들은 원래 인터넷을 쓰던게 있는데 이걸 85기가짜리(다시 말하지만 호주는 인터넷종량제)로 바꾸면서 그게 월요일에 들어온다고 얘기했다. 그러니 월요일까지만 참아달라고, 하지만 월요일이 지나고 나서도 내일이면 될꺼라고 또 내일이면 될꺼라고 하면서 하루하루 미뤘다. 우리가 계속 인터넷 얘기를 꺼내자 집주인들은 계속 호주 인터넷 업체가 너무 느리다고 신청하면 오래걸린다는 얘기만 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쉐어생 4명이서 인터넷 문제를 거론 하니 갑자기 인터넷 공유기를 사왔다. 결론은 그동안 인터넷이 안들어왔던게 아니라 무선 공유기를 안달아서 인터넷을 못썼던 것이다. 공유기만 진작에 사와서 달았으면 인터넷을 썼을수 있었을 텐데, 공유기를 사온날 잠깐 집에 인터넷이 잡혔는데 속도가 완전 빨랐다.
우리 쉐어생 4명은 머리를 맞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모두 짜증난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니 솔직히 인터넷이 안됬던것도 아니고 됐는데 공유기를 안사와서 안됐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났다, 게다가 공유기를 사온 날도 잠깐 인터넷이 되고 인터넷이 안되는거다. 정확히 말하면 안된게 아니라 비밀번호가 안 걸려있는 상태로 잡혔던 무선인터넷이 갑자기 비밀번호가 걸렸는데 주인은 자기네는 비번을 설정안했다는거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공유기를 판 곳에서 누가 쓰던 중고 무선공유기를 판 것 같다며 내일 교환하러 간다는 거다. 정말 말도 안됐다. 분명 비밀 번호가 안걸려서 무선이 잡혔었는데 갑자기 좀 후에 비밀번호가 걸렸는데 너무나 웃겼다. 이유가 불분명한.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다.
원래부터 맨첨 입주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이 계속 들어와 있었다. 집주인들이 정말 85기가를 신청했거나 아님 처음부터 85기가 였다. 다만 종량제인 인터넷 사정 때문에 갑자기 인터넷 쓰는 사람이 4명이 더 늘어나서 85기가가 초과되서 막대한 오버차지 요금을 물것을 걱정했다. 그래서 다시 85기가가 갱신되는 몇일동안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쉐어생들이 인터넷 문제를 거론하자 공유기를 사온다. 하지만 지금 풀면 아직 갱신전이라 오버차지가 될지도 모른다. 하루만 더 견뎌보자. 그래서 비밀번호를 걸어놓는다.
여기까지가 4명의 쉐어생들이 생각한 시나리오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나쁘게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정황상 이런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말이 안될정도로 집주인들의 태도가 이상했다. "자기는 손해보고 못산다. 나한테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누가됐든지 따지고 반드시 내 몫을 챙긴다"라고 얘기했던 깍쟁이같은 여자주인이, 딕스미스에서 가끔 중고물품을 판다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웃었을때도 말이 안되고. 어쨌든 진실이 뭐가 됐든 인터넷이 원래 되고 있었던건 100퍼센트. 공유기가 없었던 것뿐이었다.
결국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논의 했는데, 난 솔직히 빈정상해서 이런거 못참겠다 싶어서 집을 나가겠노라고 쉐어생들에게 얘기했다. W역시 기분이 나쁘다며 집을 옮긴다고 했다. 근데 아무래도 W는 그런이유도 이유지만 그 퍼참모임 회장 여자애가 있는 Glendalough글렌다로로 이사를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거기에 술마시며 친해진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아무래도 이 기회에 글렌다로로 이사할 모양새, H는 졸지에 자기도 기분나쁘다고 나가겠다고 이러는것이다. 다른 쉐어생인 YS군은 자기는 여기가 학원도 가깝고 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자기는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결국 W,H , 나 3명은 집주인과 얘기해서 이 집을 나가기로 했다.
그날 밤, 그렇게 합의 보고 다음날.
저녁에 집주인들에게 나가겠노라고 얘기하기로 입을 맞췄다. 엄격히 말해 쉐어하우스라는게 최소 거주기간이 존재하고 또 나가기전에 보통 2주전에 미리 알려주어야 하는 2주 노티스라는게 존재했는데 지금 우린 최소거주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노티도 2주가 아닌 앞으로 1주일후에 나가겠다고 얘기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그 상황을 인터넷이 안됐던 지금까지의 상황을 얘기해서 커버하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계약상이라면 이건 계약 불이행이기때문에 굳이 노티스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일단 W의 은행카드가 문제가 생겼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는 W가 제발 은행에 같이 가달라고해서 같이 ANZ 은행에 가서 W 은행카드 문제를 해결해줬다. 나도 마침 방문한 김에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다. 그리고 우린 인터넷을 쓰기 위해 피씨방에 갔다. 피씨방에서 자동차도 알아보고 잡도 알아보고 하는데 W의 여자친구가 될지도 모를 그 여자애가 왔다.
잠시 피씨방에 있는 동안 여자애가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는데 잠시 W가 부러웠다.
천군만마같은 애를 여자친구로 두게 된다면 정말 호주생활의 확 펴지는 느낌이 들 것 만 같았다.
이때 여자애가 지금 너무나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검트리 사이트도 알려주고 이것 저것 많이 알려줬다.
그리고 둘은 데이트 하러 나가고 나는 시내 좀 돌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좀 빈둥대고 있는데 갑자기 영어스터디모임에 여자가 전화를 했다. 오늘 클럽에 갈껀데 같이 갈껏인지 물어보는 거다.
오늘 집주인들한테 나가야된다고 말해야되는데, 애매했다. 그래서 W와 H에게 나 클럽갈껀데 나 없이 얘기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밤에 클럽으로 향했다. 이미 살고 있는 위치가 클럽들이 밀집한 노스브릿지 지역이기에 굳이 어디 갈필요도 없이 걸어서 갔다. 약속장소는 도서관 앞이었는데 사람들과 만나서 향한 곳은 지금 살고 있는집에서 엄청 가까운 곳에 위치한 클럽이었다. 노스브릿지 살면서도 클럽이 어디있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클럽에 오니 새삼 정말 클럽가까운데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클럽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
줄을 서서 클럽에 들어갈때 여권을 보여주고 들어갔는데 여권이 없음 안된다. Deen이란 클럽에 갔는데 입장료도 없고 맥주도 싸고 괜찮은듯 했다. 음악도 좋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걱정거리 다 잊고 재밌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H와 W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주인들이 집에 와서 방을 뺀다고 얘기를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집주인들이 잡을 구해준다고 얘기를 먼저 꺼내는 바람에 얘기를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일단 집에가서 얘기를 하자고 하고 클럽에서 좀 있다가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니 애들이 뒷마당 있는데서 담배를 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집주인이 아는 사장한테 부탁해서 일자리를 말해놨다고 내일 3명이서 한번 가보라고 했다고, 그래서 어떻게 할꺼냐고 묻는거다. 나는 어차피 빼기로 결심했으니 그런 일자리 때문에 생각을 돌리고 싶지 않고, 게다가 일자리도 한국사람밑에서 일하는 거라서 난 싫다고 말했다. 결국 집도 나갈꺼고, 내일 가보라는 그 일자리에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W역시도 자기도 빈정도 상했고, 나가기로 했으니 나가겠다고 하는거다.
H는 달랐다. 처음볼때부터 빙신처럼 굴던게 자기는 일자리 때문에 그러면 이집에 남겠다고 하는것이다. 정말 병신처럼 보였다. 그렇게 다같이 집주인들 욕을 하면서 나가자고 다 말해놓고는 저러는 모습이 너무 한심해보였다. 게다가 오히려 혼자말로 " 우리 너무 세상에 찌든거 같어, 집주인들 착한데 너무 안좋게 본거 같아 " 이 지랄을 하고 있다. -_-;;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나와 W는 아침에 출근하는 집주인들에게 말했다.
" 저희 다음주에 방 뺄게요 " 라고 말하자, 집주인 부부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 솔직히 저희 이제 막 호주에 온거 아시잖아요, 인터넷 쓸일도 엄청 많은데 매일매일 인터넷 하러 피씨방가서 돈을 하루에 얼마 쓰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그냥 방뺄게요 "
라고 얘기하자, 깍쟁이같은 여자가
" 아니 인터넷 안되는건 아시고 들어오셨잖아요 " 이러는거다.
" 아니 안되는건 알았는데 월요일에 인터넷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게 몇일이 지났는데도 안되잖아요 " 라고 말하자 여자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 제가 언제 월요일이라고 했나요? 저한테 월요일이라고 들으셨어여? " 이러는거다. 정말 그 말에 너무 기가 막혀 옆에서 조용히 있던 W가 욱해서
" 아니 저희 집 맨첨 보러왔을때 월요일에는 인터넷 될꺼라고 말하셨잖아요. " 라고 하는데 여자가 노티스도 2주전에 줘야되는데 자기는 절대 인정못한다고 이러는거다.
정말 이 상황에서도 또 거짓말을 반복하고 우리에게 책임전가를 시키는 여자주인이 너무 짜증났다. 그나마 남자주인이 착해서 남자주인이 알겠다고 그럼 그렇게 해주겠노라고 얘기하고 주인부부는 출근했다. 결국 좋게 해결됐다. 이제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당장에 쉐어하우스부터 구해야 될 판이다. 나는 W와 함께 나가는 판이라 함께 더블룸을 구해볼려고 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W는 머리속으로 다음 쉐어하우스를 글랜다로로 결정한듯 했다. 나 역시도 뭐 별 상관없을거 같아 글랜달로로 알아보는데 W의 머리속에는 아무래도 지금은 아니지만 곧 그여자애와 사귈지도 모르니 그 여자애와 동거까지도 생각하는 듯 했다.
뭐 어쨌든 그런걸 고려해서 일단 글랜다로로 싱글룸이든 더블룸이든 알아보기로 했다. 아침밥을 대충 챙겨먹고 함께 시티로 나와 피시방에서 쉐어하우스며 잡이며 이것저것을 알아봤다. 그리고 또 시내를 돌아보고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H는 집주인이 소개시켜준 한국식당으로 이제 막 가보려던 참이다. 어쨌든 잘해보라고 응원해주고 H를 보내고, 집에있는데 밤에는 집주인들이 드디어 인터넷을 되게 만들었다. 결국 어쨌든 그들의 거짓말이었던것이 재차확인되었다. 호주애들이 설치를 늦게 한게 아니라 원래 되고 있었는데 공유기 문제였던 것 뿐.
어쨌든 강경하게 나간탓인지, 아님 보란듯인지 모를 문제지만 인터넷이 되니 다행. 오늘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다. 사람이 곤궁하니 비굴해지고 비겁해지는데 이런 곤궁함에 절대 굴하지말고 더욱 당당하게 있으면서 훗날에도 당당하고 하나 부끄럼없는 내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밤에 일자리가 거의 확정됐다고 좋아하면 온 H를 보면서 이력서 한장 돌리지 않고 잡을 얻은 녀석을 보는데 내 자신에게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분명 내 노력과 시도들이 훗날 돌이켜봤을때 꽤 멋지고 가슴에 남는 추억이 되리라 생각했다.
어쨌든 이제 H는 H 나름 한국 식당에 취직해서 이 쉐어하우스에서 살아갈테고 나와 W는 새롭게 다른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갈터...그렇게 맨처음 퍼스에 함께 발을 딛고 힘이 되었던 사람중에 한명과 헤어지게 됐다.
포스팅 후기 2011년)
호주 2년 생활을 마감함에 예전 글들을 보면서 내용추가 할껀 하고, 정리하고 있는데 이 글은 2년전임에도 지금 생각과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저 때의 의지대로.
여전히 호주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건 나다.
한국인 잡을 굶어죽더라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대로 난 2년간 한국인 잡을 하지 않았고, 가장 돈을 많이 벌었다.
W와 H는 진작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도 렌트를 두번이나 돌리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도 렌트오너) 집주인의 맘이 되니 저때 당시 저 집주인들의 마음도 알겠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저 때 추리가 나름 정확했다.
딕스미스에서 중고를 파는건 말도 안되고, 만약에 퍼참등에서 중고 공유기를 사왔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인터넷이 잡혀서 우리가 썼었는데 이내 비밀번호가 걸렸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지금 생각해봐도 남자주인은 꽤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여자가 좀 깍쟁이라 그런 듯.
암튼 참 많은걸 생각나게 해주는 옛글들을 보니 새삼 지금 2011년에서야 다시 한번 글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이 과정들이 유의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