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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리뷰라기 보다는 돈없는 대학생들의 처절한 사투가 담긴 에피소드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몇년전 제부도 MT를 다녀온 여행기라고 봐주시면 더욱 편안하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스타트합니다!!!!
사실 대학생 혹은 대학을 다녀본 분이라면 누구나 즐거운 MT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의례 하는 곳이 기껏해야 강촌,대성리, 아니면 최근에는 서해쪽 섬으로 많이 가는데 제부도 같은 경우엔 버스편으로 부담없이 연결되면서 가볍게 당일치기로라도 다녀올수 있어서 괜찮은 MT장소로 꼽힌다. 오늘 리뷰할 곳은 제부도에서 소문난 조개구이집이다. 글을 보시다보면 알겠지만
마성의 조개구이집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 곳의 가게 이름은 알 수가 없다. 꽤 오래전에 다녀온 곳이기에, 그럼 왜 소문난 조개구이집인가? 그건 보다 보면 안다. 자 그럼 리뷰 스타트.
학교에서 친한애들 몇몇과 해서 자체 총학 MT를 가기로 해서 제부도에 갔다. 오후에 도착해서 방을 잡자 마자 우리는 밖에 나가서 대충 먹을 먹을거리며 술을 사가지고 들어와 방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죽음의 주루마블로 인해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2시간도 채 되지 않고 여자애들은 모두 뻗었다.
술 기운도 올랐겠다 술빨좀 받기 시작한 남자들끼리 밖으로 나갔다. 나가서 넉살좋은 후배녀석 2명이서 조개를 사가지고 온다고 해서 숙소 앞에 대충 조개구이를 할 준비를 했다. 한참이 지났을까 후배녀석들이 말도 안되게 많은 양의 조개를 한아름 안고 온다.
" 야..너네 돈 어디서 났어? 왤케 많이 사왔어! "
" 형, 저기
조개구이 아저씨 완전 미쳤어요. 하하하 "
" 왜? "
" 저기 아저씨 완전 장사 할 마음 없던데요.. 조개 막 퍼주던데요.. 아저씨 술 좀 되서 기분 완전 좋던데 ㅋㅋ "
또다른 후배는 " 형, 거기 완전 소문난 집이래요, 아저씨가 자기네 유명하다고 막 자랑하던데.. "
" 야 그렇겠네, 그렇게 인심 좋은데 소문나겠네 " 라고 나는 대답을 하고 조개를 받아들었다.
어찌되었든 간에 적은 돈으로 배불리 조개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슬슬 불을 피우고 조개를 굽기 시작하는데 이놈의 미친놈의 조개가 익을 생각을 안한다. 불이 약해서 그런지 입도 안벌리는걸 억지로 벌려가면서 힘들게 힘들게 그 많은 조개를 먹기 시작하는데 술과 함께 먹다보니 어느새 뻗었던 여자아이들도 깨어 났다. 여자애들도 방에서 내려와서 합류. 나머지 조개를 구어먹는데 워낙 싼 가격에 많이 가져와서 그런지 여자애들도 어느정도 조개맛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먹어놓고도 다들 조개가 아쉬워져서 더 먹고 싶던 차에, 게다가 불이 약한지 입을 쫙쫙 벌리는 조개맛을 못본차에 후배들과 함께 그 인심좋은 조개구이가게에 가서 직접 먹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바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 가게에 들어갔는데, 가게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이미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술을 먹고 있었다. 넉살좋은 후배녀석이 선배들 데리고 왔다고 아저씨한테 얘기하자, 아저씨는 막 후배를 껴안고 난리도 아니다. 완전 친한척. 아저씨는 대충 불을 피워주고는 조개를 바구니에 또 한아름 들고온다.
[ 사진 위 : 완전 친한척 중인 후배와 주인아저씨 ]
[ 사진 위 : 후배가 주인아저씨 술자리 있는데 가서 넉살 부리는 중...]
후배녀석이 " 아저씨 좀 더 주세요~ " 라고 넉살을 부리자. 술이 떡이되 코가 빨개진 아저씨는
" 야 이새끼들아 니네가 갖다 쳐먹어 " 라고 말을 하며 술자리로 돌아갔다.

아! 아저씨 완전 대인배!
아저씨에게 그렇게 조개 무한리필을 허락받은 후(갖다먹으라니..) 먹기 시작하는데 아저씨가 완전히 장사 할 마음이 없다.
" 아저씨 소주 좀 요 " 하면 " 갖다 쳐먹어! ",
" 아저씨 여기 젓가락이 없는데요 " 하면
" 주방에 있으니까 갖다 쳐먹어 " 대박..
욕쟁이 아저씨 하지만 어쨌든 이런게 술도 살짝 오르니 은근히 재미가 있어서 그 넓은 가게에는 아저씨와 아저씨 술친구 몇명. 그리고 가게 밖에 놓인 테이블에 우리 밖에 없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조개구이를 먹는데 가게에서 먹는데도 이놈의 조개들이 도무지 입벌릴 생각을 안한다. 역시나 한참 익었다 싶으면 입을 강제로 벌려서 먹고 먹고 하다가 어느새 술도 많이 먹고 하니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 아저씨 바지락 칼국수 되요? " 라고 묻자...
" 니네가 끓여먹어! " 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영업하는 가게에서 주방까지 들어가서 맘대로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칼국수보다는 조개를 계속 먹겠다는 후배들만 내버려두고 칼국수 먹고 싶은 3인(나까지)은 밖으로 나와 바로 옆 조개 구이 가게로 갔다. 칼국수를 시켜놓고 진짜 웃기는 아저씨라며 킬킬 거리며 옆가게 얘기를 하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잠시 후 칼국수가 나오고 우린 허겁지겁 시원한 국물과 함께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데 그 집 아줌마가 조개구이는 안먹냐고 묻길래 " 많이 먹고 왔어요. " 라고 말하자. 어디서 먹었냐고 묻는 아줌마에게 " 옆집이요.. 조개구이 진짜 많이 퍼주던데요.. 근데 바지락 칼국수는 안판다길래 칼국수만 여기로 먹으로 왔어요 " 라고 말하자.
아줌마와 같이 있던 사장님이
" 거기 소문난 집이지 " 라고 말하는거다. 우리도 웃으면서 " 그러게요..진짜 아저씨 특이하던데요 ㅋ " 라고 웃으며 대답하자... 아줌마가 말하길................
"거기 다 죽은조개 팔잖아..."
죽은 조개.....
죽은 조개 ....
죽은 조개 ...
죽은 조개 ..
죽은 조개 .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참 성실했던 소문난(?!)조개구이집 사장님은 마누라가 도망가고 나서 술에 빠져살면서 가게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조개관리를 안해서 산조개반 죽은조개 반이라는 .....
어쨌든 모두 별 탈이 없어서 참 다행이었다는, 정말 이때 MT사건은 지금까지도 술자리에서
" 소문난 조개구이집의 비밀은 죽은조개를 판다는거 " 라며 깔깔 거리며 얘기를 나누곤 한다. 그래도 그 집 한번 다시 가고 싶은데 제부도 갈일이 없으니... 언젠가 제부도에 다시 간다면 꼭 다시 한번 가보리라...그 땐 아저씨가 살아있는 조개를 파는 성실한 주인이 되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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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대인배이시긴 한데 역시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ㅌㅌㅌ
우연히 님의 글 읽고 많이 웃었습니다..^^ 너무 재밌네요~!!ㅋㅋㅋ
그리고 차의 압박...ㅡㅡ;;;; 저렇게 박히기도 힘든데...더군다나 제정신은 아니었을테고...
마지막 자동차 대박. ㅋㅋ
지나가던이 /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깁니다. 추억이죠..
피를빠는재윤 / 하하 진짜..안그랬음 새벽에 차에 치었을지도..
hertravel / 여행을 떠나면 항상 재밌는 일이 벌어지는 듯..
기형z / 조개구이먹을때 조개가 입을 딱딱 벌려주는 맛도 있는데 아무래도 죽은조개는 일일이 벌려서 먹어야되니 맛은 괜찮았는데 힘들었어요 ㅋ
천랑 / 반전 제대로죠? ㅋㅋ
acrobat / 자동차 진짜 웃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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